2009.11.22 11:51

박정순 조회 수:42

입주한 지 몇 달 안 된 아파트에 개미들이 나보다 먼저 입주했다 먹을 것이 없는 빈 공간에서 삶의 행렬은 멈추지 않는다 일요일 오후 지난해 딸아이가 준 크리스마스 선물 초콜릿 입에 넣다 말고 그리움에 울컥하여 탁자 위에 놓았다 초콜릿 달콤한 걸 어찌 알았는지 일렬종대로 줄을 서서 오고 가고 영치기 영차 먹고 살기 위한 필사의 노력 질기고 모진 삶을 영위하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어딜 감히 눈 부릅뜨고 적막을 향한 그리움을 몰살시켜야 했다. 아~ 하늘 두려워하지 않고 덫에 걸려든 장엄한 임종을 위해 스프레이로 거대한 살생을 저질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79 열 개의 눈 이영숙 2010.06.16 53
7478 가을비 서용덕 2009.12.16 59
7477 12월의 편지 서용덕 2009.12.16 36
7476 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 강민경 2009.12.16 61
7475 코끼리를 사랑한 장님 이월란 2009.12.15 38
7474 바람에 실려온 시-----------유타,덴버 이월란 2009.12.15 54
7473 길치 이월란 2009.12.15 53
7472 詩 6 이월란 2009.12.15 28
7471 詩 5 이월란 2009.12.15 58
7470 간밤에 내린 눈 이월란 2009.12.15 57
7469 선물을 고르며 노기제 2009.12.15 58
7468 너에게 박정순 2009.12.13 55
7467 장천 박정순 2009.12.13 66
7466 계절의 강과 골프황제의 추락/이 아침에(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09.12.10 54
7465 강한 어머니 박성춘 2009.12.09 52
7464 마력 이월란 2009.12.09 60
7463 평화약국 뒷집 최영숙 2009.12.04 48
7462 질마재에서 부는 바람 박정순 2009.11.22 59
» 박정순 2009.11.22 42
7460 감사 감사 또 감사 오영근 2009.11.18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