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2010.02.21 09:12

이월란 조회 수:59


VIP



이월란(10/02/16)



"저런 사람들 잘 사귀어 놓으세요”
눈물겨운 권유 내지는 빛나는 조언이 담긴 입술이
몽로오오오오옹해 보이고
저런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인지
또다시 몽로오오오오옹해지고
내가 왜 저런 사람들을 잘 사귀어 두어야 하는건지
도대체, 자꾸만 몽로오오오오옹해지고
저런 사람들을 잘 사귀어서 당신도 저런 사람들처럼
저런 사람이 되어버린 저런 사람?
술취한 듯 눈이 풀리고 혀가 자꾸만 말리면
나는 그만 “좆같은 소리” 하시던
저승 아버지의 귀여운 입술이 반짝 떠오르는 것인데
그렇게 주정하시면서도 미안한 웃음을
입술 끝에 살짝 흘리시던 아버지의 미끔한 얼굴이
반짝 반짝 떠오르는 것인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79 폐허 박정순 2010.02.21 54
7578 언어의 섬-----------코리안저널(10.7) 이월란 2010.02.21 28
7577 이혼의 꿈 이월란 2010.02.21 28
7576 이월란 2010.02.21 58
» VIP 이월란 2010.02.21 59
7574 춤추는 살로메 이월란 2010.02.21 32
7573 털털교실 이월란 2010.02.21 53
7572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강민경 2010.02.20 63
7571 어느 일생 정국희 2010.02.19 29
7570 미주문단, 큰 별이 지다 (조사) 장태숙 2010.02.14 67
7569 보리밥에 열무김치 김수영 2010.02.14 49
7568 호랑이 세마리 김수영 2010.02.14 61
7567 정월 대보름달 김수영 2010.02.14 57
7566 사인 랭귀지 이월란 2010.01.19 42
7565 체모 한 가닥 이월란 2010.01.19 48
7564 미래로 가는 키보드 이월란 2010.01.19 44
7563 목에 가시 같은 사랑 권태성 2010.01.19 51
7562 빗물 같은 사람 이영숙 2010.01.16 54
7561 정국희 2010.01.14 46
7560 데쓰 벨리 정국희 2010.01.14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