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2010.08.29 15:25

정찬열 조회 수:45

오랜만에
술 한 잔 거나하게 걸치고
자정 조금 넘어
집에 들어서는데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고
아내가 심상찮은 얼굴로 묻는다

?......!

오늘 같은 날까지
뼈 빠지게 일하고 와서 청승맞게
식은 밥 한 덩이 혼자 먹게 하느냐고  
아들 놈도
딸 년도
서방이란 작자까지
전화 한 통 주지 않더라는 섭섭함과
분노가 냄비 속에 자글자글 끓고 있다  

식탁 위에 생일축하엽서 한 장 놓여 있다  
해마다 거르지 않고
자동차 세일즈맨이 보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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