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란

2010.09.02 02:38

권태성 조회 수:55

너를 쫓아, 힘겹게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들
너는 아직 형체도 알 수 없는
신비의 모습으로
그때나 지금이나
한 치의 간격도
좁힘이 없이
안개 속 그 자리에
숨이 차 일그러진
나의 추한 모습을
비웃고 서있다

너를 향한 집념
이젠 버리고 싶다
너를 가볍게 봤던
유년의 어리석음
내가 쫓았던 너는 허구일 뿐
이 세상 어디에도
너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너 없이도
내가 존재할 수 있고
너 없이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한 가닥 가슴에 남는 회한(悔恨)
오직 너를 버린 후에야
짙은 안개 걷히고
그 모습 그대로
너는 항상 내 곁에 있었음을
긴 세월 흐른 후에야
그 단순한 진리를 깨달은
나의 어리석음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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