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2010.09.07 15:19

김수영 조회 수:55

마지막 가는 길목에서
계절을 지키는 가을의 여신

갈대숲이 파도처럼
일렁이며 넘실대면

너도 흥겨워
날렵한 몸매로 춤추는
고운 천사

울긋불긋
색동저고리
연지곤지 찍고

누군가 보고 싶어
그렇게도 뽑아 올린 긴 모가지

행여 님인가
스산한 바람 소리에도 놀라
온몸을 가누지 못하누나!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는
안타까운 몸부림

들릴 듯 들리지 않는
애끓는 흐느낌

가을의 긴 여운으로
내 마음에 산울림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




코스모스                            김수영 마지막 가는 길목에서 계절을 지키는 가을의 여신 갈대숲이 파도처럼 일렁이며  넘실대면 너도 흥겨워 날렵한 몸매로  춤추는 고운 천사 울긋불긋 색동저고리 연지곤지 찍고 누군가 보고 싶어 그렇게도 뽑아 올린 긴 모가지 행여 님인가 스산한 바람 소리에도 놀라 온몸을 가누지 못하누나!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는 안타까운 몸부림 들릴 듯 들리지 않는 애끓는 흐느낌 가을의 긴 여운으로 내 마음에 산울림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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