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분가 / 김영교
2011.08.15 03:04
우리 집 부엌이 오픈되는 날은
쥴리 김치가 시집오는 날
마른 반찬 혼수도 곁 드린 후덕한 잔치
냉장고 빈 틈새를 눈치 챈
손수 절이고 씻은 통채로 담군
시원하고 슴슴한
정신이 찡, 맛 쨩
쥴리는 심장을 넣어 같이 버무린다
늘 퍼주고 섬기는 손맛은
포기김치 물김치 철따라 열무김치
정성이 하늘까지 메아리 친다
염치없이 받기만 하는 빈병 마음
부끄러움에 찔려
오늘은 파르르 떤다
마음 다잡고
따끈한 웰빙 잡곡밥
빈 그릇 가득 담아 보내는 이바디
사돈끼리 행복한 상 차리기
앞치마도 신이 나는 날
말씀밥상 구역장은 얼마나 더 신이 날까
분가시키는 기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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