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2011.11.24 09:01
20111106
아들아
인간임에 인간으로 살지 못하는
북녘 하늘 아래 우리 형제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듯이
그들이 뿜어 내는 숨죽인 신음소리
유린 당한 인권
끓는 고통이 수증기로 전해 져 온다
부유한 자유와 넘치는 권리에 젖어 사는 우리에게도
까마득한 날에 이미 한 지체였던 우리
비록 그 땅 떠나 남의 땅에 뿌리 내리며
떨린 지체로 살고 있어도
듣고 있다
알고 있다
내 형제들이 토해내는 핏빚 절규를
바람타고 태평양 건너
태어나지도 않은 네 조국 땅을 밟고
걸어서 삼팔선 넘었던 내 아들아
넌
프랑스 왕국을 구하라는 천사의 음성을 들었던
쟌다크처럼
그렇게 북에 있는 형제들을 구하고저
일어섰구나
너 비록 혼자였지만 하늘의 음성을 들었던 때문이리라
네가 뿌린 인권 해방의 씨앗은
북녘땅에서 싹이 트고 있으니
가까운 훗날 그들의 기쁜 합창이 들려오리라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아들아
네 인권 마저 유린한 저들이 항복하는 날을
*주: 이화여고 동기동창 조혜련의 아들
로버트 박이 북한동포들의 인권해방을 위해
홀로 걸어서 입북 했다가
무사하지 못하게 돌아 왔던 일에 부치는 글.
아들아
인간임에 인간으로 살지 못하는
북녘 하늘 아래 우리 형제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듯이
그들이 뿜어 내는 숨죽인 신음소리
유린 당한 인권
끓는 고통이 수증기로 전해 져 온다
부유한 자유와 넘치는 권리에 젖어 사는 우리에게도
까마득한 날에 이미 한 지체였던 우리
비록 그 땅 떠나 남의 땅에 뿌리 내리며
떨린 지체로 살고 있어도
듣고 있다
알고 있다
내 형제들이 토해내는 핏빚 절규를
바람타고 태평양 건너
태어나지도 않은 네 조국 땅을 밟고
걸어서 삼팔선 넘었던 내 아들아
넌
프랑스 왕국을 구하라는 천사의 음성을 들었던
쟌다크처럼
그렇게 북에 있는 형제들을 구하고저
일어섰구나
너 비록 혼자였지만 하늘의 음성을 들었던 때문이리라
네가 뿌린 인권 해방의 씨앗은
북녘땅에서 싹이 트고 있으니
가까운 훗날 그들의 기쁜 합창이 들려오리라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아들아
네 인권 마저 유린한 저들이 항복하는 날을
*주: 이화여고 동기동창 조혜련의 아들
로버트 박이 북한동포들의 인권해방을 위해
홀로 걸어서 입북 했다가
무사하지 못하게 돌아 왔던 일에 부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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