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2013.10.24 18:44
설교가 널부러져 있는 오늘
광고 하나를 뽑았다
교황의 얼굴에 빛이 났다,
그옆에 쭈구리고 앉은
어느 목사님의 절규가 들린다
사랑하라, 벌겋게 달아 올라 악을 쓴다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 말한다
그는 얼마나 사랑 했을까
그의 사랑의 목젖이 보이고 핏발이 섰다
광고 란에 장수를 뽑았다
100세에 들어 섰다고
종목 별로 잘 먹어야 한다고 체계를 세워 놓았다
그렇게 오래 살아서 무얼 할까
물어 보았다.
기도 제목이 많으니, 들리라 하여 찾아 왔는데
올기미가 안보이니
기도 제목이 없어 졌나, 일어 섰다
계시판에 빽빽한 광고는 가지 말라 유혹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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