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과 죽음

2005.10.05 05:05

오영근 조회 수:47 추천:2

매일 아침마다
나는 꿈같은
부활을 즐긴다

누가 흔들어
깨우지도 않는데
눈이 번쩍 떠진다는 것
"또 다시 살아났다는
행복감"

매일 아침마다
나는 엄청난 폭포같은
사랑의 물을 맞는다

우리집 식구는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적어도 나만은
"깨어났다는 것은 기적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기적이다"

매일 밤마다
나는 꿈같은
죽음을 즐긴다

누가 죽으라고
욱박지르지도 않는데
눈이 스르르 감겨진다는 것
"또 다시 죽는다는
행복감"

아아!
아침마다 밤마다
영원히
부활과 죽음을
기적처럼 즐기노라면
기적처럼 즐기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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