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05-12

2005.12.18 17:12

오영근 조회 수:89

시는
스스로
삶을 낑낑 앓는
행복한 환자
못견디게 아프면
명상이라는 이름의
진통제를 먹는다.

시는
스스로 주어진
운명을 요리하는
놀라운 마법사
죽음이 치근치근 괴롭히면
부활이라는 이름의
몽유병을 앓는다.

시는
영혼을 노래하는 정신병
병주고 약주는 무면허의사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무엇때문에
노래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앓는지도 알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