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강

2006.03.04 08:05

유은자 조회 수:156 추천:3

겨울강
                               유은자

굳게 마음먹고 건너왔다
차가운 강변에는 살점을 찢어놓고
사막의 바람은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올망졸망한 눈망울엔 거대한 산만 보이고
굳게 다문 입속으로 무자비 하게 혀는 밀고 들어오고
치즈를 듬뿍 넣은 피차가 유혹하지만
살아도 정들지 않는 타국 땅
김치 보세기 끌어당긴다
기력이 다하면 겨울 강 건너
꽃피고 새우는 고향산천으로 보내 달라
당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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