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있는 친구
2006.06.21 03:53
울고 있는 친구
참을 수 있을 만큼 아팠었다고 한다
병원 갈 시간이 없다며 미루다
더 참을 수 없는 5 개월
의사의 살릴 가망이 없다는 진단
한 달 후의 박사 학위는
벼락 맞은 간암이
송두리째 먹어버리고
조금만 있으면 잘 살게 해 준다는
남편의 간절한 위로는
깊은 외골수의 외로움 되어
울보가 된 친구가
애처로워도
아무런 위로의 말을 찾을 수 없었다
한 걸음 앞서 내가 당했던
똑 같은 사연
이미, 가슴에
어쩔 수 없는 피멍으로 남아 있는 것을
오늘 그 눈물을 함께 할 뿐이다
세월을 보내야지...
많은 사람이 그렇게 보내었다던
남의 이야기 같던 시간들을
마른 잎처럼 보내줘야지
혼자서만 아프게
목숨이 다 하는 날 까지 끈적일
그 누구도 달래 줄 수 없는
소금 끼 같은 상처를
My crying friend
Her husband was sick
He felt he could endure
Working for his doctorate
there was no time for medical consultation
Doctor's visitation was deferred
time and time again
At last he became a patient
Diagnosis was that of no hope
survival not to exceed 5 months
Forthcoming doctorate was eaten up
by Liver cancer
Her husband earnest desire to enrich
her life soon made her more lonely
But I could not find any words to say
to my crying friend
It happen to me same as her
Before I walk one step
I already had a black scar in my heart
Today I can only share her tears
All we can do is to let time take care of
our sadness like many other people
I myself believes sadness is like dry leaves
that must be blown away
No one can help the hurt that sticks
like salt until life ends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199 | 어머니의 오솔길 | 유봉희 | 2006.06.21 | 63 |
| 2198 | 사과씨 | 유봉희 | 2006.06.21 | 82 |
| 2197 | 붙면이 쓰는 근대사 | 유봉희 | 2006.06.21 | 108 |
| 2196 | 솔 빗 | 유봉희 | 2006.06.21 | 75 |
| 2195 | 록키에게 | 유봉희 | 2006.06.21 | 52 |
| 2194 | 저, 항아리 | 유봉희 | 2006.06.21 | 64 |
| » | 울고 있는 친구 | 정문선 | 2006.06.21 | 123 |
| 2192 | 미주 힌인 소설연구 6 | 박영호 | 2006.06.19 | 1673 |
| 2191 | 석양에 지는 서커스단의 비운 | 김수영 | 2010.02.10 | 215 |
| 2190 | 동사한 사람 | 이영숙 | 2011.11.19 | 95 |
| 2189 | 시는 ... | 오영근 | 2010.02.08 | 55 |
| 2188 | 막차 | 강성재 | 2010.02.07 | 144 |
| 2187 | 추억 속으로 걸어 간 친구 | 노기제 | 2010.02.06 | 119 |
| 2186 | 등대지기 되어서 | 박영숙영 | 2010.11.03 | 149 |
| 2185 | 나는 먼지다 | 박영숙영 | 2010.11.03 | 162 |
| 2184 | 자목련을 바라보다 / 김영교 | 김영교 | 2010.02.04 | 60 |
| 2183 | 값없이 받은 귀한 선물/이 아침에 (미주중앙일보) | 조만연.조옥동 | 2010.02.03 | 133 |
| 2182 | 횡죄 | 정국희 | 2010.02.04 | 85 |
| 2181 | 이빨 빠진 호랑이 | 성백군 | 2012.01.08 | 148 |
| 2180 | <독자마당>과 <커뮤니티-갤러리>에 좋은글, 좋은 사진 함께 나눕시다. | 지희선 | 2012.01.08 | 1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