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를 꿈꾸며
2006.11.07 12:41
흰콩 검정콩 무성한 밭에
덜거덕 거리는 노란 콩깍지
잎은 언제나 목이 마르고
소리멊는 바람에도
늘상 아파 했었지
바람은 바람에 밀려
돌아 내리는 언덕
초대 받지 못한 잔치상에
곁가지로 떠돌다
뿌리로 부터 단 하나의
꽃도 피워 보지 못했던 나는
다만 눈물을 낯선 흙속에 묻었다
뿌리없는 징역살이의 설음이
가득한 것들
밟아온 흔적마다
바스라지던 날들의 아픔이여
모든것을 버리면서도
차마 나는
나를 버리지 못했다
이제 곧 저무는 날은 오리라
꿈에서도 갈곳 없는 나는
고단한 둥지에 스미는
찬서리 안고
내 뿌리가 숨 쉬는 곳,
수수 천년의 호흡속에
먼 아비로 부터
내 아비에 이르기 까지
거칠게 이어져 온 그 생명의 땅으로
정녕 가야만 하리
별들이 떨어져 황혼에 묻히기 전에.
덜거덕 거리는 노란 콩깍지
잎은 언제나 목이 마르고
소리멊는 바람에도
늘상 아파 했었지
바람은 바람에 밀려
돌아 내리는 언덕
초대 받지 못한 잔치상에
곁가지로 떠돌다
뿌리로 부터 단 하나의
꽃도 피워 보지 못했던 나는
다만 눈물을 낯선 흙속에 묻었다
뿌리없는 징역살이의 설음이
가득한 것들
밟아온 흔적마다
바스라지던 날들의 아픔이여
모든것을 버리면서도
차마 나는
나를 버리지 못했다
이제 곧 저무는 날은 오리라
꿈에서도 갈곳 없는 나는
고단한 둥지에 스미는
찬서리 안고
내 뿌리가 숨 쉬는 곳,
수수 천년의 호흡속에
먼 아비로 부터
내 아비에 이르기 까지
거칠게 이어져 온 그 생명의 땅으로
정녕 가야만 하리
별들이 떨어져 황혼에 묻히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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