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

2006.12.03 15:56

정용진 조회 수:49 추천:2

기러기 떼 울며
북 쪽 하늘로 멀어져가고
찬바람
하늘을 빗질해도
별빛은 오히려 빛나는구나.

떠나간 기러기 떼
고향 못잊어 되돌아 오면
동구 밖 풀 섶도
봄으로 피거라.

벅찬 삶의 자락에 가리워
애타던 반달도
구름 틈새로 얼굴 내밀고
강산을 엿보는데

세월이
저만큼 흘렀어도
그리운 옛정
가난을 버려 두고
울며 떠난 그 아픔
오늘은 먼데서
귀 밑 머리 희었을라.

     *YTN에서 동포의 창으로 방영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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