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산행(山行)
2006.12.05 15:17
산을 오르며 생각한다
왜 힘들게 산을 오르는가
나는 목표가 있는 고통을 피하지 않는다
힘든 산행뒤에 느끼는
상쾌한 쾌감
고통뒤에 오는 희열의 땀방울
산꼭대기에는
특별한 무엇이 있을것이란
확신이 고통을 즐겁게 한다
바위계곡을 솟아 오르는
감로수 한잔을 마신다
세상 근심이 다 씻겨내린다
겉멋을 부리지 않는 산은
물맛마져 청아하다
바위와 바위 사이
캄캄한 굴속을 파고든다
촛불하나 지나는 바람에도
굴속은 파르르 떨고있다
한웅쿰 뭉쿨한 햇살이
바위틈을 비집고
굴속을 훔치려 애쓰고있다
굴은 웅웅거림의
기묘한 일성을 토해내고있다
정점에 선다
산은 바람을 일갈하여 길을 열고
고통을 삼킨
긴 호흡이 구름을 밀어낸다
산정에서는
불이 있었다
천년의 불이 타고있었다
산정에서는
함성이 있었다
천년을 아우르던 함성이.
왜 힘들게 산을 오르는가
나는 목표가 있는 고통을 피하지 않는다
힘든 산행뒤에 느끼는
상쾌한 쾌감
고통뒤에 오는 희열의 땀방울
산꼭대기에는
특별한 무엇이 있을것이란
확신이 고통을 즐겁게 한다
바위계곡을 솟아 오르는
감로수 한잔을 마신다
세상 근심이 다 씻겨내린다
겉멋을 부리지 않는 산은
물맛마져 청아하다
바위와 바위 사이
캄캄한 굴속을 파고든다
촛불하나 지나는 바람에도
굴속은 파르르 떨고있다
한웅쿰 뭉쿨한 햇살이
바위틈을 비집고
굴속을 훔치려 애쓰고있다
굴은 웅웅거림의
기묘한 일성을 토해내고있다
정점에 선다
산은 바람을 일갈하여 길을 열고
고통을 삼킨
긴 호흡이 구름을 밀어낸다
산정에서는
불이 있었다
천년의 불이 타고있었다
산정에서는
함성이 있었다
천년을 아우르던 함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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