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기도 / 김영교
2011.02.04 05:04
겨울기도 / 김영교
외투 입지 않은 맨살의 삶 사이
켜켜이 파고드는 외로움의 칼바람
온몸으로 버티며 견뎌 내는 힘을 주소서
오순도순 잡은 손 화목이 샘솟는 처소
포개어도 부끄럽지 않은 가난을 껴안고
그 아래 하루의 노동을 쉬게 하소서
닳아버린 신발이나 유행 지난 윗도리마저
고마운 정직으로 받는 겸손의 식탁
소망의 젖가락질 햇살 한 움큼도 감사케 하소서
홀로 감당키 어려웠던 고통의 긴긴 밤
이민광야에 소용돌이 불경기 바람 겹칠 때
불평보다 감사로 빈 둥지 채우게 하소서
오직 그 꿈, 그 사랑
이 삭막한 계절 너머 움트는 연두 빛
은총의 눈부심을 바라보게 하소서
생명의 지휘봉을 바라보게 하소서.
한마음 12/5/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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