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아침에
2007.02.14 05:22
나도 세번씩이나
그분을
모른다 했습니다
때를 알리는 닭 울움 소리는
지레 겁을먹은 내 귀청을 뚫었습니다.
<죽이시오> <죽이시오>
마지막으로 그분은
눈물과 피로 가득한 시선을
내게 주셨을때
나도 재판관 처럼
손을 씼는 척 했습니다
결국은
십자가 형틀에 메달려 죽으실때
모든것이
그분과 더불어 죽었습니다
차마
떠날 수 가 없어
무덤가를 서성였습니다.
주검과. 고요.
바로 그때였습니다.
눈 뜨기 시작한 봄의 새 움을
하늘을 향해 열 채비를 하는
피멍든 자목련의 봉오리를 . 그리고
말씀의 불꽃을 보았습니다
그 분의 불꽃, 불꽃은
죽음까지 태워 버렸는데
잿 속에 남은
약속의 씨앗 한 톨. 살아
새로운 싹을 틔웠습니다
텅 빈 바위 속
그분의 무덤에는
화안한 빛
가득 고이고
할렐루야 하늘의 소리
온 천지를 울렸습니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그분을
모른다 했습니다
때를 알리는 닭 울움 소리는
지레 겁을먹은 내 귀청을 뚫었습니다.
<죽이시오> <죽이시오>
마지막으로 그분은
눈물과 피로 가득한 시선을
내게 주셨을때
나도 재판관 처럼
손을 씼는 척 했습니다
결국은
십자가 형틀에 메달려 죽으실때
모든것이
그분과 더불어 죽었습니다
차마
떠날 수 가 없어
무덤가를 서성였습니다.
주검과. 고요.
바로 그때였습니다.
눈 뜨기 시작한 봄의 새 움을
하늘을 향해 열 채비를 하는
피멍든 자목련의 봉오리를 . 그리고
말씀의 불꽃을 보았습니다
그 분의 불꽃, 불꽃은
죽음까지 태워 버렸는데
잿 속에 남은
약속의 씨앗 한 톨. 살아
새로운 싹을 틔웠습니다
텅 빈 바위 속
그분의 무덤에는
화안한 빛
가득 고이고
할렐루야 하늘의 소리
온 천지를 울렸습니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099 | 둥 둥 둥 내 인생 | 장정자 | 2012.08.16 | 27 |
| 3098 | 8월 이면 | 이상태 | 2012.08.14 | 47 |
| 3097 | 그때 그 시절 | 윤금숙 | 2012.08.14 | 62 |
| 3096 | 내비게이터 Navigator | 서용덕 | 2010.07.05 | 37 |
| 3095 | 할아버지의 새 (제 1 동화집) | 홍영순 | 2007.02.14 | 44 |
| 3094 | 아기나비와 달팽이 (제 1 동화집) | 홍영순 | 2007.02.14 | 49 |
| 3093 | 가로등의 이야기(제 1 동화집) | 홍영순 | 2007.02.14 | 46 |
| 3092 | 기와 사이에 | 오연희 | 2007.02.14 | 54 |
| 3091 | 고등어를 손질하다 | 오연희 | 2007.02.14 | 53 |
| 3090 | 만났어요. | 정문선 | 2007.02.14 | 44 |
| 3089 | 노시인을 생각하며 | 정문선 | 2007.02.14 | 59 |
| 3088 | 이오지마의 편지 | 정문선 | 2007.02.14 | 52 |
| » | 부활절 아침에 | 정해정 | 2007.02.14 | 56 |
| 3086 | 조그만 별 하나 | 정해정 | 2007.02.14 | 44 |
| 3085 | 나의 사제, 부르노 | 이윤홍 | 2007.02.14 | 50 |
| 3084 | 이동섭 선생님 축시 / 석정희 | 석정희 | 2007.02.14 | 47 |
| 3083 | 바람을 생각하다 | 성영라 | 2007.03.04 | 47 |
| 3082 | 징소리 | 윤석훈 | 2007.03.03 | 37 |
| 3081 | 진정한 김치 맛, 전라도 묵은 지 | 정찬열 | 2007.02.13 | 47 |
| 3080 | 선인장 꽃 | 이윤홍 | 2007.02.13 | 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