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몰라요

2007.09.12 16:09

구자애 조회 수:62

    
     짹  짹  짹짹짹    
     쏙   쏙  쏙쏙쏙
     짹짹 짹짹 짹짹짹짹짹
     쏙쏙 쏙쏙 쏙쏙쏙쏙쏙
     남의 창가에 붙어 앉아
     날 새는 줄 모르고
     비음과 저음이 섞인 소리로
     쉴새 없이 주주벌대는 조것들
     하, 시끄러 깨어보니 새벽 3시 55분
     짹 - 째르륵    
     쏙 - 쏘르륵
     간질이는 웃음소리
     ( 밤이슬 맞고 돌아다니면 안된다
       잠언처럼 말씀하시던 근엄 목소리 언뜻 스치고 )
     한마디 해주려
     드르륵 창문 여니
     포르릉 날아가는
     한 쌍의 꽁지 뒤로
     묻어두었던 아슴한 기억하나, 툭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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