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줌의 재이고 싶다

2008.09.04 05:40

권태성 조회 수:49

나는
아궁이 속
타다가만
젖은 장작으로
남아 있고 싶지 않다

내 한 몸
활활 불태워
가마솥 차진 밥 지어내고
구들장 구비 구비 휘돌아
황토방 구석구석
따뜻한 온기 불어 넣고
화로에 담겨
밤새워 시린 윗목 지키다가
새벽녘
할아버지 곰방대
불 붙여드린 후
앞뜰 채소밭에 뿌려진
한줌의 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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