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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31 11:45

구자애 조회 수:681 추천:55

무작정 운행을 하다
행운을 잡으러 떠 다니는 자신을 발견한다
마음을 추스려 달려 본다
한참 공사중인 건물앞을 지나다
사공이 많아 무너지고 만 삼풍백화점을 떠올린다
우리는 아직도 뒤집힌 것이 뭔지 모르며 살아가고 있다

용문사 앞, 잘 다듬어진 공원묘지 앞에서
출입금지의 팻말을
지금 들어갔다 나와도 됨으로 읽고 누워 본다
가끔은 뒤집힌 것이 편안할 때가 있다

울컥이는 가슴을 차에 싣는데
라디오에서 아리아가 흘러 나온다
아리아는 아무리 뒤집어 봐도 아리아일 뿐인데 편안하다
진리는 언제나 수평을 잃지 않는다

돌아오는 길, 가판대 위에
정치인. 사회지도층 연루된 사건들이
전면을 차지하고 있는 신문을 본다
층도지회사. 인치정 아무리 뒤집어 봐도 엉터리 말이다

그들은 자각을 여전히 각자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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