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사

2005.05.11 08:46

연용옥 조회 수:544 추천:54

< 그곳에 살고 싶다 >
- 淸脈 延庸鈺 -


문명을 거부하는 공간
조그만 집과
서너 평의 텃밭이 있는
고요가 머무는 곳

내 또래 나무
그늘아래 누워 하늘 덮고
바람을 전령으로
구름과 얘기하는 곳

나뭇잎 부채 삼아
머문 바람 흔들어
구름에게 말 전하는
욕심 없는 삶

담 없는 집
호박넝쿨 땅으로 기고
어쩌다 오가는 손은
반 백년 죽마고우

느긋하게 산채 뜯어
시장 기 달래고
별을 바라보는
그런 곳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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