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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산---안전 빵
2007.10.22 09:58
안전 빵
尹錫山
환갑맞이 여행으로 라스 베가스를 갔다.
블랙 짹 테이블에 앉아
100불짜리 지폐 하나 바꾸어
몇 시간을 놀았다.
한 번에 겨우 10불 질러보고는,
자라목처럼 움츠려지고 마는,
조금 따다가는 나가고,
나갔다가는 다시 조금 따는 시간.
그렇게 '안전 빵'의 밤은 지나갔다.
승부수 한 번 멋지게 던져보지도 못한 채
맞은 환갑의 나이
오늘도 안전 빵, 안전 빵, 빵 빵이는 라스 베가스 불빛 밝은 거리
다만 그렇게 허둥일 뿐이었다.
2007년 <문학과 창작> 가을호에서
윤석산: 한양대 국문과 교수
67년 <중앙일보> 동시, 74년 <경향신문>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바다 속의 램프>, <적>등 다수.
제1회 <한국시문학상> 수상.
尹錫山
환갑맞이 여행으로 라스 베가스를 갔다.
블랙 짹 테이블에 앉아
100불짜리 지폐 하나 바꾸어
몇 시간을 놀았다.
한 번에 겨우 10불 질러보고는,
자라목처럼 움츠려지고 마는,
조금 따다가는 나가고,
나갔다가는 다시 조금 따는 시간.
그렇게 '안전 빵'의 밤은 지나갔다.
승부수 한 번 멋지게 던져보지도 못한 채
맞은 환갑의 나이
오늘도 안전 빵, 안전 빵, 빵 빵이는 라스 베가스 불빛 밝은 거리
다만 그렇게 허둥일 뿐이었다.
2007년 <문학과 창작> 가을호에서
윤석산: 한양대 국문과 교수
67년 <중앙일보> 동시, 74년 <경향신문>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바다 속의 램프>, <적>등 다수.
제1회 <한국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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