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0 19:09

꽃의 화법에서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의 화법에서/강민경 *

 

 

꽃 같은 인생이란 말에는

사람들이 살아낸 세상의 기쁨과 슬픔뿐만 아니라

울고 웃는 내 모습도 포함된

꽃의 그림 그리기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어떤 꽃이 그냥 피고 지겠습니까

피고 질 때의 기쁨과 슬픔이

영원한 시간 속에서는 한순간의 꿈이라 해도

피고 지고

열매를 익히는 과정을 거치면서

외로움도 사랑도 나누며 그리움의 진가를

그려내지요

 

그림 같은 세상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다함을 깨우치는 순간

허무함이 뼛속 깊이 스며들지만

어느새 꽃 진자리에 열매 있어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인생이라 해도

거기 꽃의 화법에는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잉태하는 신의

영원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대대로 이어갈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들딸 손자 손녀들이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1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211
690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10
689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10
688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10
687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10
686 봄 날 이일영 2014.03.21 209
685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9
684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9
683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209
682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209
681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09
680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208
679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8
678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8
677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676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07
675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7
674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7
673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7
672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06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