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575
어제:
4,281
전체:
16,608,65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6.18 07:05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납작 엎드린 깡통/강민경                    

 

 

누가 밟았을까

어느 차가 갈고 갔을까

길바닥에서 찌그러져 납작 엎드린 깡통  

오가는 행인에게 툭툭 차인다

 

다 비우지 말지

속을 조금이라도 남겨두었다면

저런 괄시는 받지 않았을 텐데

밟힐 때마다 발밑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프다는 신음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있는 자의 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개중에는 착한 사람이 있어서

기부도 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 찾아가 가슴 따뜻하게 베풀기도 하여

그늘진 삶에도 가끔은 햇볕 들기도 하는데

 

어떡하나

살기 힘든 다고 생을 포기하고

믿음 잃어 부활도 못 하는

찌그러진 깡통 같은 납작한 사람들

도심 곳곳에서, 어떡하나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1 시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7
710 시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709 시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16
708 시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6
707 시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16
706 시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6
705 시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216
704 시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6
703 시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702 시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5
701 시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700 시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4
699 시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4
698 시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697 시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13
696 시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12
695 시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12
694 시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212
693 시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12
692 시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