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새벽, 길에 나와 보니까

측백나무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네요

네모반듯합니다

가지런합니다

주위가 산뜻하고 마음이 개운합니다

 

주변 땅 위에 떨어진

잎들, 웃자란 가지들

왜 아니 아프겠습니까

저것들도 다 같은 피붙이인 것을

 

나도 이발하려

교회에 들렀습니다

마음에 돋아난 욕심, 교만,

하나님의 과녁에서 빗나간 새치들

말씀으로 골라내고 기도로 잘랐습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울타리가 주인을 자랑하듯 나도 주님을 찬양하며

내 몫의 십자가를 가볍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1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211
690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10
689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10
688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10
687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10
686 봄 날 이일영 2014.03.21 209
685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9
684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9
683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209
682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209
681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09
680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8
679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8
678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677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07
676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7
675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7
674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207
673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7
672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06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