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8 12:29

난해시 / 성백군

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1. 황토물 / 성백군

  2. 고난 덕에

  3.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4. 옹이 / 성백군

  5.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6.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7. 국수집

  8. 보훈 정책 / 성백군

  9.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10.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11. 덫/강민경

  12.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13. 당뇨병

  14. 생각이 짧지 않기를

  15.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16. 빛의 일기

  17.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18.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19. 늦깎이

  20. 진짜 부자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