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340
어제:
4,281
전체:
16,607,420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01.26 18:28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조회 수 2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강민경

 

 

우듬지 어린 나뭇가지는

부모 잘 만난 것처럼

푸른 하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큰 나뭇가지에 터 잡고 무람없는 바람에

요리, 저리 몸을 뒤채며 호사를 누립니다

 

평생 꺾이지 않을 줄로 믿었던

단단한 원목이 맥없이 꺾였을 때의 절망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할 겁니다  

 

자리 덕에

공으로 햇볕 잘 받아

일광욕으로 살찌운 부귀영화가

지난밤 폭풍에 일장춘몽이라니!

저승 문턱이 눈앞입니다

 

두려울 것 없이 자신만만했는데  

제 몸 하나 지키지 못한 가책

다 업보지요.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재난을 만났을 때

할 일이 없습니다. 차라리

저 아래 밑동 낮은 자리에 태어났더라면… .

 

꺾여서도 땅바닥에 엎어져

자리만 탓할 겁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1 시 바다가 보고 파서 1 file 유진왕 2021.07.26 463
470 시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61
469 시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5
468 시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85
467 시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27
466 시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6
465 시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81
464 시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5
463 시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9
462 시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41
» 시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4
460 시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88
459 시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5
458 시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63
457 시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6
456 시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205
455 시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4
454 시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453 시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50
452 시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