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1 18:05

바람의 면류관

조회 수 1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의 면류관/강민경                                              

 

                      

바람 앞에

좋은 세월 다 흔들어 보내고

오로지 하늘 바라기를 하는

야자나무 올곧은 모습에서

아버지를 봅니다

 

얼마나 막막했겠습니까

곁가지 하나 없는 외 기둥 야자나무의

저 높은 키처럼

아버지는 이 너른 세상에서 삼대독자였다지요

 

우리 육 남매

먹이고 입히고 키우느라

등허리 휠 만도 한데

꼬장꼬장한 성격 굽히느니 차라리

부러지는 게 낫다고 일찍 돌아 가셨습니다   

 

괜찮습니다. 아버지

이 여식

큰 부자는 아니지만

물려 주신 올곧은 정신 본받아

다복한 가정 이루고 아들딸 잘 키워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0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5
449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18
448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41
447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15
446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40
445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9
444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8
443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23
442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62
441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12
440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8
439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26
438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28
437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8
436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5
435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56
434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53
433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54
432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101
431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110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