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8 03:58

심야 통성기도

조회 수 1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심야 통성기도 / 성벡군

 

 

비바람이 분다

 

밤새도록

잠시도 쉬지 않고

나뭇가지가 휘도록 굽신거리고

창문이 덜컹거리도록 소리를 지른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게 틀림없다

남들 다 자는 시간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밤인데

허공에다 대고 대성통곡을 하는 걸 보면

 

드디어 믿음이 통한 건가

어둠 걷히니 바람 잦아지고

하늘도 감동했는지 동산이 열린다

불쑥 솟는 붉은 해는

밤을 지새운 기도의 응답이다

 

이젠 아침,

비바람 대신에 신()바람이 불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1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34
530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22
529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81
528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68
527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91
526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91
525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103
524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42
523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85
522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7
521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95
520 이름 2 작은나무 2019.02.23 156
519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10
518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35
517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102
516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5
515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5 156
514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201
513 봄날의 고향 생각 강민경 2019.03.10 266
512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94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