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521
어제:
4,281
전체:
16,607,601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1.22 18:30

거리의 악사

강민경
조회 수 1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리의 악사/강민경

 

 

와이키키 해변

국제시장 앞 인도로

낮이면 썰물처럼 쓸려갔다가

밤이면 밀물처럼 몰려오는 관광객들 사이사이로

아코디언, 기타, 우쿨렐레, 연주가

가로등 불빛처럼 멜로디 되어 흐르면

건조한 거리는 새로운 풍경으로 우쭐댄다

 

느낌표, 물음표 그리고, 말이 쓸데없다

악사의 흥겨운 노랫가락에

하루의 일과를 끝낸 사람들

관광객이나 현지인이나 남녀노소

인종구별 없이 하나 되어 구름에 나부끼는 나뭇잎처럼 흔들며

거센 파도가 물거품을 내뱉듯 피로를 푼다.

 

아, 여기

한동아리가 된 사람들의 물결

열정이다. 기쁨이다. 감동이다.

그러나 누가 알랴

불을 질러놓고 불탄 자리를 수습하듯

바구니에 떨어진 동전 몇 잎 주어 들고

아무도 모르게 슬며시

거리를 떠나는

거리의 악사들의 애환을.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1 시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77
530 시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7
529 시 삶의 조미료/강민경 1 강민경 2020.01.09 177
528 시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77
527 시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177
526 시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77
525 시 틈(1) 강민경 2015.12.19 176
» 시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76
523 시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76
522 시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6
521 시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6
520 시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76
519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5
518 시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75
517 시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5
516 시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5
515 시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5
514 시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4
513 시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4
512 시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7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