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3 06:15

불편한 관계/강민경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1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44
630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강민경 2019.04.19 144
629 겨울 바람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0.01.07 144
628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44
627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44
626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44
625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5
624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5
623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45
622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45
621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45
620 이사(移徙)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04 145
619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46
618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6
617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47
616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7
615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47
614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7
613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47
612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47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