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2 06:54

새분(糞)

조회 수 1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분(糞)

그대의 소리없는 작업은
세상에 대한 그대의 항변으로 들리오.

아마
피카소가 그대의 작업을 보았다면
그는 그대에게 찬미를 했을거요.

세상에서
가장 자유롭지만 솔직한 작업이라고…

그대가
세상에 뿌린 새하얀 분 (糞)은
회색이다 못해
거무스레 변해버린 세상의 모습을
잠시나마
하얗게 만들고픈 당신의
작은 소망일겝니다.

허나,
그대의 뜻은 어디에도 간곳없이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그대를 욕하게 만드는 구료.
“재수 참으로 드럽게 없구만…”

하지만,

그대여
실망하지 마소.

언젠가는
언젠가는
당신을 욕하는 저들도
당신의 뜻을 알때가 올 테니…

오늘도,
그대는 작은소망을 품고
파란 하늘아래에서
거무스레 변한 세상을
조심스레 내려다 보겠죠.

오늘도,
그대는 이 넓은 세상을
켄버스 삼아
열심히 당신의 뜻을 펼쳐 보소.


작은나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1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95
610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5
609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5
608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95
607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5
606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605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194
604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94
603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94
602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94
»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94
600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94
599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4
598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3
597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2
596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92
595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91
594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91
593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91
592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191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