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446
어제:
2,490
전체:
16,610,01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03.12 07:05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지난밤, 비바람에

도심 길가 아름드리 멍키스패너 트리가

뿌리째 뽑혔다

 

부러진 가지와 떨어진 잎들이

패잔병처럼 우르르 몰려다니며

바닥에 난장을 치고

그동안 울다 지친 소방차는

눈만 깜박거린다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

저 큰 나무의 뿌리가 몽당빗자루처럼 된 것을,

복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근원이 부실하면 축복도 저주가 되나보다

 

아는지, 옆집

아스팔트 틈에서 태어난

잡풀 한 포기가 잎으로 바람을 쥐고

생글거린다

 

저는 괜찮다며, 오랜만에

당당하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1 시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170
490 시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489 시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71
488 시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72
487 시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72
486 시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72
485 시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3
484 시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73
483 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73
482 시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73
481 시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4
480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5
479 시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5
478 시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5
477 시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5
476 시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75
475 시 틈(1) 강민경 2015.12.19 176
474 시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76
473 시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6
472 시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76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