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1 07:22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조회 수 1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강민경                     

 

수평선 그리는

저 침묵의 노을

바다 이쪽저쪽으로 그물 드리우는

황혼의 찬란한 빛 장관을 봅니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떠날 때 잠시 잠깐

나타내는 *화광 반조현상인가!

 

신선이 사는 듯

선녀가 왕래하는 듯 신 천신지 같은

눈부심으로 마음 끌어당기는

*신기(神氣)의 당신

누구를 기다리는 것입니까?

냉큼 떠나지 못하는 애절함에

내 가슴 조바심으로 출렁입니다

 

무슨 할 말을 잊으신 겁니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기에

오도 가도 못하는 안타까움을 수평선에

그리움으로 걸어놓고

저무는 내 사랑을

벌겋게 달아오르게 하십니까

 

 

        *생명이 다한 맨 마지막 순간에 잠깐 돌아온 빛

*만물을 만드는 신비롭고 이상한 기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1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9
570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91
569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11
568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31
567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30
566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95
565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4
564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59
563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11
562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9
561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7
560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3
559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강민경 2019.09.30 262
558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95
557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82
556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65
555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6
554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8
553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6
552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96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