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6 10:28

멈출 줄 알면

조회 수 1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멈출 줄 알면/강민경

 

 

외손녀 돌잔치가 끝나자

아이들이

장식용 풍선을 가지고 놀다가

놓쳤다

풍선이 떠오르며 회오리치자

환성을 지르며

서로 잡겠다고 발 동동 구르는 아이들

높이 날아가 손이 닿지 않자

단념하고

손 흔들어 보내는 모습 여유롭다

 

꼭 쥐고 있을 땐

서로 더 가지겠다고 다투더니

제 것을 놓아 보낸 뒤에는

남의 것을 더 탐하지 않는

아이를 보면서

내 지난날을 회상하며 반성한다

 

그렇다

누구든

저 아이처럼 더 가지려는 손을

멈출 줄 알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아름다울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1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91
590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91
589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91
588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91
587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191
586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91
585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90
584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90
583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90
582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90
581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90
580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190
579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89
578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89
577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189
576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9
575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574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188
573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88
572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88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