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1 05:38

넝쿨 터널 / 성백군

조회 수 1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넝쿨 터널 / 성백군

 

 

숲길이다

 

산등성을 가로지르는

빤질빤질한 아스팔트 차도,

그렇다고 주저앉을 넝쿨이 아니다

 

전깃줄을 타고

차도를 건너는 넝쿨들

때로는 바람 앞에 아슬아슬하지만

흔들흔들 흥겹다

 

드디어 해냈다

허공을 덮어

넝쿨이 길의 지붕이 되었다

 

하늘도 항복하고

한여름 땡볕도 뚫지 못하는

넝쿨 터널

 

시원합니다


  1. 봄/정용진 시인

  2. 빛에도 사연이

  3. 방하

  4.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5. 물의 식욕 / 성백군

  6. 연말 / 성백군

  7. 풀잎의 연가

  8. 커피 향/강민경

  9. 인생길 / 성백군

  10.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11. 바 람 / 헤속목

  12. 삶이 아깝다

  13. ‘더’와 ‘덜’ / 성백군

  14. 배설 / 성백군

  15.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16. 연緣 / 천숙녀

  17. 그녀를 따라

  18. 산동네 불빛들이

  19. 담쟁이 그녀/강민경

  20.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