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송이 / 성백군
가시로도
세월은 못 막는지
몸에 금이 갔습니다
누가 알았습니까?
몸이 찢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알밤 세 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네요
햇볕이 탐하고, 바람이 흔들고
다람쥐가 입맛을 다시는 줄 알지만
힘이 부친 밤송이, 더는
알밤을 지켜 내지 못하고
한 번 벌린 입 다물지도 못하고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이제는, 가시 대신
제 자식 발자국 따라가며
세상을 살피느라 귀가 되었습니다
629 - 09242014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31 | 시 |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 泌縡 | 2020.10.10 | 87 |
930 | 시 | 세상 감옥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5.18 | 87 |
929 | 시 | 산행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03.17 | 87 |
928 | 시 | 낚시꾼의 변 1 | 유진왕 | 2021.07.31 | 87 |
927 | 시 | 부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1.17 | 88 |
926 | 시 |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88 |
925 | 시 | 나그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9.14 | 88 |
924 | 시 | 12월 | 강민경 | 2018.12.14 | 89 |
923 | 시 | 운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25 | 89 |
922 | 시 |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 강민경 | 2020.09.27 | 89 |
921 | 시 |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 泌縡 | 2020.02.06 | 89 |
920 | 시 | 가을나무 | 정용진 | 2021.02.11 | 89 |
919 | 시 | 미얀마 1 | 유진왕 | 2021.07.15 | 89 |
918 | 시 |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 유진왕 | 2021.08.17 | 89 |
917 | 시 |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09.28 | 89 |
916 | 시 |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24 | 90 |
915 | 시 | 청춘은 아직도 | 강민경 | 2019.08.06 | 90 |
914 | 시 | 손 들었음 1 | 유진왕 | 2021.07.25 | 90 |
913 | 시 | 가을 미련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27 | 90 |
912 | 시 |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09 | 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