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2 21:38

외도 / 성백군

조회 수 2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외도 / 성백군

 

 

8월 폭염에

지친 바람이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문지방을 넘는다

 

아무리 그래도 꼬리는 꼬리여

바람의 뜀박질이 그리운 내가

바람이 나서 바람을 찾아간 곳

호숫가 언덕 위 버드나무 밑에는

긴 벤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앉아 있으면 소매를 들치고

누우면 바짓가랑이를 파고드는 바람

시원하다하였더니

어느새 오수, 깨어보니 해거럼입니다

 

혼날까 봐

서둘러 집에 왔는데

그새 아이들이 와서 에어컨을 설치했다고

방 안 공기가 느긋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1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06
670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206
669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6
668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6
667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206
»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06
665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205
664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205
663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205
662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205
661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205
660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5
659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5
658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204
657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4
656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655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04
654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3
653 촛불 강민경 2014.12.01 203
652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3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