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참새가 날아와 앉았다

기와지붕 밑 지푸라기 깔린 집과는

너무 대조적

그래도 이따금

이런 곳에 앉아 쉬고도 싶은 법

참새라고 앞마당만 쪼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가시 돋친 철사 줄 위에 앉듯이

철쇄 위에서도 참새의 생生은 있는 것


그 모습을 눈여겨 본 누군가가

참새가 후루룩- 날아가기 전

그가 앉은 그 자리에 집어넣었다


사진 속 아이는 너무 조용해

참새는 날개를 펴보지만

멋진 철쇄 사진틀 밖을

벗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1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710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1
709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80
708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96
707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75
706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5
705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7
704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4
703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702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701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7
700 난산 강민경 2014.04.17 317
699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17
698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63
697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하늘호수 2017.05.15 253
696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6
695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87
694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30
693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9
692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69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