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4 06:22

겨울 素描

조회 수 1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 素描

                                                   손 용 상

 

 

문득, 창밖을 본다

하늘엔

이파리 다 떨어진 나뭇가지만 걸려있다

앙상한 몰골, 처연하다.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이 보인다

폭 패인 볼, 눈만 퀭하다

머리칼 다 빠지고

눈가 주름만 무성하다

귀밑에 몇 올 흰머리만 남았다

 

낯 선 얼굴...

빌려온 사람 같다.

 

그런들...

이파리 다 떨어지고

머리카락 다 빠지고

낯설고 처연한들

 

그러나 어쩔 것이여

세월의 상흔(傷痕)인걸!

 

하지만

겨울이든 황혼이든

그래도 내 숨 쉬는 동안에는

 

마음 만은 따듯했으면 좋겠다..

 

                                                                    2015년 동짓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봄날의 고향 생각 강민경 2019.03.10 266
149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6
148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69
147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71
146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71
145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73
144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오연희 2016.11.30 273
143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75
142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76
141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son,yongsang 2015.08.14 277
140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8
139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79
138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80
137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2
136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82
135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13 282
134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3
133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84
132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85
131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85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