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0 19:09

꽃의 화법에서

조회 수 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의 화법에서/강민경 *

 

 

꽃 같은 인생이란 말에는

사람들이 살아낸 세상의 기쁨과 슬픔뿐만 아니라

울고 웃는 내 모습도 포함된

꽃의 그림 그리기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어떤 꽃이 그냥 피고 지겠습니까

피고 질 때의 기쁨과 슬픔이

영원한 시간 속에서는 한순간의 꿈이라 해도

피고 지고

열매를 익히는 과정을 거치면서

외로움도 사랑도 나누며 그리움의 진가를

그려내지요

 

그림 같은 세상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다함을 깨우치는 순간

허무함이 뼛속 깊이 스며들지만

어느새 꽃 진자리에 열매 있어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인생이라 해도

거기 꽃의 화법에는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잉태하는 신의

영원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대대로 이어갈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들딸 손자 손녀들이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2
229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21
228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21
227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1
226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21
225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21
224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20
223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20
222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20
221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20
220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9
219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9 118
218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18
217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8
216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18
215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8
214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18
213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8
212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8
211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8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