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6 15:33

6월의 언덕 / 성백군

조회 수 7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6월의 언덕 / 성백군


 

발밑

계곡을 바라봅니다

 

울퉁불퉁

싱싱한 초록들이

바람에 출렁출렁 너울집니다

 

내 안에

갇혀있던 까닭 모를 그리움들이

이유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여기가 정상인데

갈 곳도 없는데  어디든 가야겠다니

거기가 어디입니까

 

저 초록 구렁에

몸을 맡기면 소록소록 잠이 올까요

옆구리에서 날개가 돋아나 바람이 일까요

 

언덕을 침대 삼아

몸을 누이고

초록을 덮으면  단잠이 되겠지요

6월의 싱싱한 꿈을 꾸어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1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03
650 촛불 강민경 2014.12.01 202
649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202
648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202
647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202
646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202
645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202
644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202
643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201
642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201
641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640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201
639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201
638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201
637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00
636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200
635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200
634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9
633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99
632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9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