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8 11:22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나뭇잎 떨어져

뒹구는

신작로를 걷습니다

 

길가 갈대가

바람결에 하얀 머리를 숙이며

아는 채하고

추수가  끝나가는 들판을 바라보노라면

가을이 길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자면, 가야지요

세월을 이겨낼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하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욕심부리지 맙시다

노욕은 과욕입니다

길 나서는 나그네 봇짐이 무거우면

저승 가는 발걸음이 비틀거립니다

 


  1. 그리움 하나 / 성백군

  2.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3.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4. 풍광

  5. 시간은 내 연인

  6. 풀루메리아 꽃과 나

  7. 등대의 사랑

  8. 나쁜엄마-고현혜

  9. 혀공의 눈

  10. 새분(糞)

  11.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12.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13. 슬픈 인심

  14. 겨울 산 / 성백군

  15. 외등 / 성백군

  16. 어둠 속 날선 빛

  17. 양심을 빼놓고 사는

  18. 산기슭 골바람

  19. 눈높이대로

  20. 어떤 생애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