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8 12:29

난해시 / 성백군

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몽키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쉬운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어려운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2
229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21
228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21
227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1
226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21
225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21
224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20
223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20
222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20
221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20
220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9
219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9 118
218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18
217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8
216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18
215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8
214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18
213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8
212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8
211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8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