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현달/강민경
초저녁 산책길
한쪽 끝이 여물지 않은
상현달을 보는데
문득, 구름에 가려진 끝자락
보였다 안 보였다가
정상을 향하여 보폭을 늘리는 달처럼
어느새 보름달도 지나가고
황혼을 돌아보는
주름살 가득한 내 몸은
이젠 하현달처럼 기울어졌지만
그 기움 속에
내 손때 묻은 손자 손녀들이 있어
마음은 이직도 상현달처럼 차오르네
.
상현달/강민경
초저녁 산책길
한쪽 끝이 여물지 않은
상현달을 보는데
문득, 구름에 가려진 끝자락
보였다 안 보였다가
정상을 향하여 보폭을 늘리는 달처럼
어느새 보름달도 지나가고
황혼을 돌아보는
주름살 가득한 내 몸은
이젠 하현달처럼 기울어졌지만
그 기움 속에
내 손때 묻은 손자 손녀들이 있어
마음은 이직도 상현달처럼 차오르네
.
어머니의 소망
그만큼만
엉뚱한 가족
물에 길을 묻다
복숭아꽃/정용진
단풍잎 예찬 / 성백군
숲 속에 비가 내리면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봄 배웅 / 성백군
입동 낙엽 / 성백군
주차장에서
밑줄 짝 긋고
입춘(立春)
나뭇잎에 새긴 연서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남은 길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세상인심 / 성백군
설국(雪國)
듣고 보니 갠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