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가르고 샛길로 찾아온 하루를 심어 놓았습니다.
뜨락을 빛을 모아다 덮고, 바람으로 막아 두고, 무지개로 물을 뿌렸습니다.
한나절 되면,
그림자에 울밑에 해바라기가 담을 넘겨다보면서 골목을 살핍니다,
아줌마의 광주리가 골목을 건너가면서 쏟아놓을
올망졸망한 눈망울을 담았습니다.
방안에 앉아 내다 본 텃밭엔 억새가 하얗게 피었습니다. ,
평사리 언덕을 옮겨다 놓은 코스모스가 곱게 손질하고 있습니다.
고국 방문 때 옹이네 집에서 가져온 가을 햇볕도 한창 따갑습니다.
감나무에 발갛게 익었을 이웃들을 바라봅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83 | 시 | 혀공의 눈 | 강민경 | 2017.05.26 | 182 |
582 | 시 | 올무와 구속/강민경 | 강민경 | 2019.06.11 | 182 |
581 | 시 | 이스터 달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26 | 182 |
580 | 시 |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 성백군 | 2014.10.01 | 181 |
579 | 시 | 꽃보다 청춘을 | 강민경 | 2017.05.12 | 181 |
578 | 시 |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 강민경 | 2018.07.09 | 181 |
577 | 시 | 외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04 | 181 |
576 | 시 |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2.08 | 181 |
575 | 시 |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08 | 181 |
574 | 시 | 어떤 생애 | 하늘호수 | 2017.01.20 | 180 |
573 | 시 | 그리움 하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9.08 | 180 |
572 | 시 | 등대 사랑 | 강민경 | 2018.05.29 | 180 |
571 | 시 |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 泌縡 | 2020.04.16 | 180 |
570 | 시 |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 |
유진왕 | 2021.07.19 | 180 |
569 | 시 | 기상정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22 | 180 |
568 | 시 |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 차신재 | 2022.12.20 | 179 |
567 | 시 | 정상은 마음자리 | 하늘호수 | 2017.03.05 | 179 |
566 | 시 | 보내며 맞이하며 | 헤속목 | 2021.12.31 | 179 |
565 | 시 | 숙면(熟眠) | 강민경 | 2014.11.04 | 178 |
564 | 시 | 밥 타령 | 하늘호수 | 2017.12.01 | 1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