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62 | 시 | 건강한 인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8 | 143 |
561 | 시 |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 유진왕 | 2022.06.05 | 143 |
560 | 시 | 시월애가(愛歌) | 윤혜석 | 2013.11.01 | 144 |
559 | 시 | 2월 | 하늘호수 | 2016.02.24 | 144 |
558 | 시 | 빛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06 | 144 |
557 | 시 |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27 | 144 |
556 | 시 | 뱅뱅 도는 생각 | 하늘호수 | 2015.11.07 | 145 |
555 | 시 | 조개의 눈물 | 강민경 | 2019.05.30 | 145 |
554 | 시 |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7.20 | 145 |
553 | 시 | 파도 | 하늘호수 | 2016.04.22 | 146 |
552 | 시 | 7월의 감정 | 하늘호수 | 2016.07.22 | 146 |
551 | 시 |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 박영숙영 | 2017.04.25 | 146 |
550 | 시 | 물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26 | 146 |
549 | 시 | 10월이 오면/ 김원각-2 | 泌縡 | 2020.12.13 | 146 |
548 | 시 | 8월은 | 성백군 | 2014.08.11 | 147 |
547 | 시 | 황혼에 핀꽃 | 강민경 | 2018.01.04 | 147 |
546 | 시 | 하와이 낙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29 | 147 |
545 | 시 | 고백 (6) | 작은나무 | 2019.03.14 | 147 |
544 | 시 | 그가 남긴 참말은 | 강민경 | 2019.06.26 | 147 |
543 | 시 | 개망초 꽃이 나에게 | 강민경 | 2019.10.22 | 1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