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5 11:03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조회 수 3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휴일을 맞아

와이키키 카피올라니 공원이

들락날락, 왁자지껄합니다.

 

시루에 콩나물 박히듯

빼곡한 사람들, 다 공으로 들어왔습니다

공원이 바보라서, 힘이 없어서

그러는 것 아닙니다

 

저녁이 되어 어둠이 깔리면

다 게워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 곁으로 돌려보내고

왈패들은 순경 불러 쫓아내고……,

품 안에 들어온 가득한 것들을 비워낼 때

얼마나 허전하겠습니까마는

그게 정답인데, 어떡합니까?

 

저기, 저 노숙자

어둠을 밟으며

돗자리 들고 찾아옵니다

상한 심령들을 보듬기 위하여

스스로 상한 마음이 된 공원의 가난한 마음이

가로등 등불을 비추며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2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49
581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391
580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3
579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05
578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3
577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14
576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14
575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66
574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18
573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02
572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27
571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64
570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0
569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4
568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0
567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21
566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21
565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44
564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11
563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71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