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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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 시조 | 내 시詩는 -여행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12 | 140 |
320 | 시조 | 내 시詩는 -장미 한송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17 | 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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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 시조 | 내려놓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9 | 129 |
316 | 시조 | 내일來日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5 | 120 |
315 | 시조 | 너에게 기대어 한여름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2 | 139 |
314 | 시조 |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4 | 165 |
313 | 시조 | 넝쿨장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2 | 102 |
312 | 시조 | 넝쿨찔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2 | 110 |
311 | 시조 | 노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3 | 124 |
310 | 시조 | 놓친 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7 | 86 |
309 | 시조 | 눈물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5 | 133 |
308 | 시조 | 눈물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6 | 80 |
307 | 시조 | 느티나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1 | 97 |
306 | 시조 | 다시한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30 | 87 |
305 | 시조 |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7 | 218 |
304 | 시조 | 담보擔保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0 | 166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