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63 | 시조 |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31 | 225 |
362 | 시조 | 풀잎이 되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6 | 223 |
361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4 | 223 |
360 | 시조 |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7 | 218 |
359 | 시조 | 봄볕/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9 | 218 |
358 | 시조 | 찔레 향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3 | 217 |
357 | 시조 | 뿌리에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5 | 216 |
356 | 시조 |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29 | 215 |
355 | 시조 | 말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4.02 | 211 |
354 | 시조 | 낙법落法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9 | 210 |
353 | 시조 | 곡비哭婢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5 | 209 |
352 | 시조 | 물소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5 | 207 |
351 | 시조 | 먼 그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5 | 206 |
350 | 시조 | 동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3 | 199 |
349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12 | 199 |
348 | 시조 | 점촌역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19 | 198 |
347 | 시조 | 위로慰勞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2 | 198 |
346 | 시조 | 중심(中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2 | 198 |
345 | 시조 | 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8 | 194 |
344 | 시조 | 빈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6 | 191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